<트릭>, <케이조쿠> 같은 버디 추리물이다 :) 어느쪽이냐 하면 캐릭터적으로는 <트릭>에 가까울까. 한가지 생각에 골몰하는 교수와 말괄량이 무대뽀 아가씨의 결합. 뭐어 유카와 교수는 우에다 교수보단 좀 쓸만한 거 같지만; 그러고보니 둘다 물리학자네;
원작은 <백야행> 등으로 유명한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탐정 갈릴레오>시리즈라고 한다. 드라마를 보니 재미있을 것 같아서 슬쩍 찾아서 읽어보고 싶어졌다.
소설에서는 천재 괴짜 물리학조교수 유카와 마나부와 대학 동기인 쿠사나기 형사가 콤비를 이룬다고 하는데 드라마에서는 여형사 우츠미와 함께 사건을 수사한다. 우츠미는 소설에서는 남자 형사라는데 -_-? <갈릴레오>는 유카와 마나부의 별명이라고 한다. <괴짜 갈릴레오>라나. 저 <괴짜>라는 것도 좀 일본스런 말장난이 들어가 있는지도 모르겠다. 일본어로 <괴짜/별난사람>라는 단어는 変人(へんじん)이라고 하는데 <현인/현명한 사람>이라는 賢人(けんじん)과 발음이 비슷하더라. ... 아님 말고;
어쨌든 주연은 후쿠야마 마사하루. 유카와 마나부 교수 역. 그리고 시바사키 코우. 우츠미 형사 역.
후쿠야마는 좋지만 시바사키는 별로- 라는 사람도 많던데 나는 뭐 이 아가씨 좀 이뻐하는 편이라서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옆에 있는 동글머리는 오와라이(개그맨) 콤비 <시나가와 쇼지>의 시나가와. 좀 튀는 감이 있긴 하지만 뭐 거슬릴 정도는 아닌 거 같고.
내용적으로도 꽤 재미있었고. 초상현상의 과학적 규명이라니 이런 흥미진진한 떡밥소재가! 라고 외치며 열심히 파일 돌리는 중. 어째 닥본사는 무리더라; TV 콘센트는 안볼때는 꺼놓기 때문에 정신차리고 시계를 보면 벌써 시작해서 반쯤 지난 시간이라 이거지 -_-;
나름 가슴 두근거리는 시츄에이션 :)
강의할때는 멀쩡해 보이는데
아이들한테 익숙지 못해서 뒤에 숨는거 봐라;
애가 가리키니까 흠칫! 2화에선 애랑 만났다고 두드러기도 돋더라. 어떤 인생을 살아온거야 대체 -_-
도중에 내용 공개가 나오거나 잔혹(?)한 이야기가 나올지 모르니 신경쓰이는 분은 절루 가삼~
최근 다시 드라마를 보기 시작했다. 인코딩해서 PSP에 넣고 퇴근시간이나 자기 전에 짬짬이 보고 있다.
작년 4분기 일본드라마 중 <노다메 칸타빌레>를 보면서 시작했는데, 노다메는 꽤 괜찮았다. 그 뒤로 올해 1분기 일본드라마 중에서 <파견의 품격>, <비밀의 화원>을 골랐는데, 결국 <비밀의 화원>은 3화 정도에서 포기. <파견의 품격>은 8화에서 포기. 받아놓기는 했는데 영 손이 안 간다. 난 왜 이야기가 연애질로 빠지기 시작하면 영 보기가 싫을까...
그래서 영어권 드라마쪽으로 손을 뻗기 시작했는데, <CSI:LV>는 뭐 나에게 있어서는 영원한 스테디셀러고. PSP로 보는 김에 시즌 1부터 재복습. (어이어이 지난 연말에도 아마 시즌 1부터 재복습했지? -_-)
CSI:LV 외에 다른 걸 한번 볼까하고 처음 시작한 게 <닥터 후(Doctor Who)>.
지금 2005년 1시즌(9대 닥터 크리스토퍼 에클스턴) 에피소드 9까지 클리어. 아아 에클스턴 닥터 넘 귀여워 >_< 이리 삐졌다 저리 삐졌다 하는것도 참 귀여우셔라~ 그 긴 얼굴 약간 벗겨진 머리 삐죽나온 귀도 ㅎㅎㅎ
에클스턴 닥터가 나온다는 이유로 <쉘로우 그레이브>를 봐야 되나... 하고 고민중 :)
10대 닥터 데이빗 테넌트도 그 잘난척 신경질적인 외모가 갈데없는 영국남!이라는 이미지라 이것참 기대되네~ <해리 포터와 불의 잔>에서 바티 크라우치 주니어 역이라는데 소설을 읽거나 영화를 봤어야 어떤 캐릭터인지를 알지... 이것 참.
그래도 역시 나는 SF보다는 미스테리나 심령계나 수사계열! 하고 외치던 중 떡하니 걸려든게 <수퍼내추럴(Supernatural)>.
남들은 아주 재밌어하지는 않는 거 같긴 한데 다른거 다 필요없고 걍 형제가 최고다 ㅎㅎㅎ (...) 윈체스터 형제가 너무 귀엽고 귀엽고 귀엽기 짝이 없어서 (특히 형님! 껄렁한데 이뻐! 귀여워! 깜찍해!) 밋밋한 전개나 현실적인 디테일이 떨어지는 부분도 잘 알려진 공포영화의 짝퉁같은 부분도 얼마든지 그냥 무시하고 봐줄 수 있다~~~ (하지만 "나는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까진 괜찮은데 사다코 짝퉁이 튀어나올때는 좀... =_=)
어쨌든 너무 재밌어서 <닥터 후>를 잠시 보류해두고 퇴근할때마다 수퍼내추럴로 열심히 달리고 있다. 현재 시즌 1의 9화까지 클리어. 그 뒷편은 지금 인코딩중(...)
그 외에도 뒤늦게 <프리즌 브레이크>도 봐볼까 하는데...
다들 미워! 왜 여기 신체절단씬 나온다고 말 안해준겨! ㅠ_ㅠ 그것때문에 좀 머뭇머뭇하는 중이고...
<4400>이나 <히어로즈>, 제목은 기억 안나지만 실존하는 유명 여성 영매를 다룬 시리즈(Medium이던가?)등등등 보고싶은 드라마는 많기도 많아라...
연애질도 해야되고 공부도 해야되고 골든위크때는 집에도 가야 되고 놀러도 다녀야 되고 드라마도 봐야 되고 도시락 싸다니려면 요리도 해야 되는데 시간이 모자라구나 시간이... orz
에뮬질(;)은 도저히 귀찮아서도 못해먹겠고.
딱히 에뮬까지 돌려서 하고싶은 게임이 있는 것도 아니고 해서.
신작 드라마들은 보고 싶은데 그거 잡고 있자니 시간도 아깝고.
PSP화면도 넓은데 뭐하랴... 싶어서 이리저리 동영상 보는 법 알아보다가.
2G 메모리스틱 가격이 착하길래 질러주시고.
이런저런 삽질 끝에, 곰인코더+AVC포맷으로 정착.
AVC포맷 알기 전에 드라마 한편 300M씩으로 인코딩하던 초삽질 생각하면 눈물이 ㅠ_ㅠ
AVC로 인코딩할때는 고정비트레이트에서 가변비트레이트로 설정해버린것도 영향은 크지만 어쨌든;
내 마음에 차는 설정으로 노다메나 닥터 후 한편당 90~100M로 끝나니 말 다했지.
그리고 최근 맹렬하게 재미붙인 건 오와라이계 방송(...)
집에서는 오와라이카페 자료실 속도가 안나와서 내가 참고 있는거지
골든위크에 한국 들어가기만 해봐라... 오와라이자료 싹쓸어서 올테다. (...)
그래도 어찌어찌 보고 있는 건 다운타운+코코리코+야마자키의 조합, <가키노츠카이> 벌칙게임 시리즈.
24시간 벌칙게임 시리즈인데 이게 또 얼마나 재밌는지 모른다.
중간중간 가학적인 부분도 좀 나오긴 하지만, 그 부분만 빼고 보면 너무 재밌어서
열번 스무번을 돌려봐도 우스워서 견딜수가 없다.
덕분에 지치고 피곤한 퇴근시간, 잠들기전 30분 정도 맘껏 웃으며 기분을 풀고 있다.
최근에는 하고 있는 일이랑 근무처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더 몰두하는지도...
사원여행갔을때도 길고 지루한 버스 이동시간동안 PSP가 있어서 정말 재미있었다.
이걸로 영어에 재미를 붙여서 영어 듣기 실력도 좀 올렸으면... 싶지만 당분간은 일드나 오와라이에 몰두할 듯;
일은... 빨리 3월말 안되나...
이건 뭐 일하는것도 정말 체계도 없고... 한마디로 짜증남 -_-
어휴 말할라면 끝도 없으니 걍 관두자... -_-;
이 얘길 동행자에게 했더니 "일본 극장 첫경험!"이라며 웃던데;
하여튼;
좋지는 않았지만 나쁘지도 않았다.
몇 가지 빼면 딱 그냥저냥한 시간때우기용 영화랄까~
내용공개 있음~
시각적 볼거리는 1, 2편보다 못한 것 같고.
상하이의 빌딩 옥상에서 뛰어내리는 씬이 좀 괜찮긴 했지만
1편의 공중에서 연구실 잠입한 후 땀방울 떨어지는 씬이라던가
2편의 산꼭대기에서 선글라스 날리는 씬만한 박력이 없다~
(처음에 보면서, <공각기동대> 찍냐? 하고 중얼 -_-)
그것도 뛰어내린 후에 옥상 빌딩에서 아슬아슬하게 멈추는 것만 보여주고 안에서 뭘 어떻게 치고받고 빼내오는지 안 보여주니 김이 확 빠져버렸다;
(돈이 모자랐나;)
"우리 편이 알고보니 제일 나쁜 놈, 나쁜 놈이 알고보니 우리편"
이것도 너무 진부했고.
줄리아... 는 별로 맘에 안드는 이미지이기도 했지만
마지막 부분에서 대사 읊는 게 완전히 책읽는 톤이라 안습;
아니 남자는 폭탄땜시 하악하악 다죽어가는데 거기서 느릿느릿 달래는 톤으로 대사 읊으면 어째;
거기다 진짜 씨네 21 칼럼에서 본 것처럼 액션영웅 남자친구를 사귀면 여전사가 되나? -_-;
반사면에서 적 위치 파악하는 건 그렇다고 쳐도
초보자는 반동 때문에 그렇게 정확하게 맞추기 힘들지 않나? -_-
뭐 어쨌든;
매기 큐와 필립 세이무어 호프먼이 상당히 강렬한 인상이어서 즐거웠다.
(오렌지색 스포츠카도! >_<)
모피어스님은 <컬러 퍼플>에 나왔을때처럼 상큼한 느낌은 이제 힘드실려나 엉엉 ㅠ_ㅠ (살이 너무 찌셨...)
특히 필립 세이무어 호프먼. 우와아아아아아~
대사는 우아하고 고급스럽게 구사하고
목소리 톤도 딱 듣기 좋게 울리는 중저음.
영국식 억양과 악센트를 좋아하긴 하지만,
필립 세이무어 호프먼의 경우에는 그게 너무 튀지 않아서 좋았다.
솔직히 영국이 무대라던가 시대극이라던가 하지 않는 이상은
액션영화의 악역이 우아하고 고급스런 영국식 액센트를 구사하고 있으면
그것도 나름대로 안습~이랄까; (지역차별? -_-)
어쨌든 필립 세이무어 호프먼.
목소리만 가만히 듣고 있으면 100% <어둠의 흑막>내지는 <두뇌형 보스>라서 그런 식으로 계속 가려나... 했는데
마지막 부분에서 이단 헌트를 죽어라 두들겨패는 씬이 나왔을때는 솔직히 아연했다;
그전까지는 전혀 그런 거 안할 거 같은 분위기였다고...;
그래도 그 씬에서도
목소리에 전혀 감정이 실리지 않는다는 게 상당히 멋있었다.
(이런 목소리 패치;)
그런 것 치고는 단순교통사고로 세상하직하시는 게 참 -_-;
뜬금없이 리버가 살아서 말론 브랜도 계열로 진화했더라면
필립 세이무어 호프먼같은 이미지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잠깐.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도 조금 가능성 있어 보였다;
<인 콜드 블러드>도 챙겨봐줘야 되나... 음;
... 그나저나 모든 건 그 죽은 여자가 보낸 메시지를 윗선에 보고하지 않아서 생긴 일이었더냐! 이단 헌트, 결국 당신이 나쁜거였군!
몰래카메라(이하 몰카)류의 프로그램은 처음에는 그럭저럭 재미있게 봤었는데, 어느 시점부터 아주 혐오감이 들 정도로 질려버린 기억이 있다.
그렇지만 뭐가 어때서 그렇게 혐오감까지 느꼈었느냐... 하면 딱히 생각나는 게 없었는데.
오늘 집에서 TV를 보다가 어느 버라이어티 방송의 몰카류 에피소드를 보고 아주 짙은 혐오감을 느꼈다.
그리고 깨달았다.
아, 내가 이래서 몰카류에 질린 거구나.
상황...
어느 버라이어티 방송의 제작회의 현장.
(물론 몰카 제작을 위해 꾸며낸 버라이어티 방송이다)
메인 호스트는 이마이라는, 성깔있고 좀 폭력적인 분위기의 중년 탤런트.
아마도 연예계에서는 꽤 든든한 입지를 차지하고 있는 듯, 제작회의 현장을 완전히 틀어쥐고 있었다.
거기에 몰카의 대상이 되는 사람들은 젊은 개그맨 3인.
후카와 료, 게키단 히토리, 츠카지.
일본 버라이어티 방송을 좀 보는 사람들은 알만한 젊은 개그맨들이다.
츠카지는 처음 보지만, 후카와 료는 <우치무라 프로듀스>에서부터 잘 봐오던 사람이고, 게키단 히토리는 최근에 소설가로 책도 냈고.. 하여튼 좀 유명한 사람들인데.
메인 호스트 이마이는 지지부진한 제작회의 때문에 성질을 있는대로 부리고 있고, 이 3인의 개그맨들은 연예계 선배인 이마이의 눈치를 보면서 겁먹고 있는 중.
단, 이 3인 중 1명은 스탭들과 짜고 연기를 하고 있는 중인데, 과연 그 연기를 하고 있는 사람이 누구냐- 는 것을 맞추는 게 몰카의 목적이었다.
당연히 나머지 2명의 개그맨은 그 사실을 모르고 있다.
도중부터 보기 시작했는데, 이건 뭐 완전히 분위기 초 험악 상태.
뭔가 제대로 준비가 안 된 것인지, 이마이가 책상을 걷어차고 앞에 있던 과자를 후카와에게 집어던졌다.
아연한 후카와가 거기에 대고 항의를 하니(이것도 항의 수준도 아니더라... 정말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겨우겨우 항의하는데 이것 참;) 거기다 대고 자기가 잘못했다고 하지만...
이건 완전히 협박이다. 공포 분위기 조성이다.
츠카지와 후카와의 휴대전화가 울리니 또 책상을 걷어차고 그 사람들 얼굴에다 물건을 집어던지질 않나...
대본연습중 제대로 대본을 못 외운 어시스턴트를 갈구질 않나...
이런 어시스턴트 필요없으니 갈아치우라고 하질 않나...
어시스턴트가(여자다) 우니까 우는거 짜증난다고 책상과 의자를 걷어차 날리질 않나...
말리는 스탭을 밀치고...
어시트턴트를 갈아치우라고 하다가 다들 반대하니까 그럼 자기가 그만둔다며 나가려고 하질 않나...
항의하는 츠카지와 대뜸 주먹질이라도 할 듯한 태세에 들어가질 않나...
후카와 료는 츠카지를 말리려고 하고 있고
게키단 히토리는 구석에 숨어 파르르 떨며 굳어있었다.
거기서 비디오는 일단 스톱.
패널들의 답을 본 뒤, 다시 비디오가 돌아갔다.
스탭의 OK 사인이 떨어진 순간, 그때까지 한방 날리기라도 할 듯한 이마이의 태도가 180도 돌변.
그리고 이런저런 모습들이 찍힌 후, 비디오 종료.
... 하지만 과연 그걸로 된 거야?
아무리 연기라도, 아무리 재밌게 하려고 했다고 변명해도.
자신의 지위와 힘을 이용해서 사람들에게 그렇게까지 모멸감을 주고
폭력의 공포에 떨며 아무것도 못하고 굳어버리는 그런 상황을 연출해야겠어?
그렇게 한계까지 사람을 몰고 가고 싶어? 정말로?
재미있으면 그렇게 해도 되는거야?
입맛이 썼다.
게키단 히토리의 굳어버린 모습에서, 과거 폭력의 공포에 떨던 나를 보는 듯해서 더욱 더 씁쓸했다.
이렇게 마음 속 깊은 곳에 묻어버렸던 부정적인 기억을 다 끌어내버리니
몰카류의 방송이 좋을 리가 없지.
경멸하고 싶을 정도로 자신의 위상을 과시하는 족속들.
그에 대해 아무 말도 못하고 바들바들 떠는 사람들.
그런 모습은 이미 현실에서 죽도록 보고 느껴왔는데
쉬려고 보는 TV에서도 그런 걸 또 봐야겠어? 웃기지 말어.
<기묘한 이야기(世にも奇妙な物語)>는 <환상특급>처럼 주로 환상/오컬트계의 이야기를 다루는 옴니버스 단막극장이다.
제대로 본 적은 몇 번 없지만, 이제까지 본 것 중에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이마 이치코상의 단편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나는 여행을 한다>였다. SMAP 특별편 중 이나가키 고로의 주연작이었는데, 의외로 원작에 뒤떨어지지 않는 매우 멋진 드라마가 되어서 꽤 재미있게 본 기억이 난다.
그래서 이번에 방송할때는 시간대를 기억해두었다가 처음부터 집중해서 봐 주었다.
15주년 특별편답게 꽤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장르는 환상계열이 2편, 유령계가 3편.
각 편의 내용 리뷰
リプレイ(Replay)
- 이토 아츠시, 이케와키 치즈루
결혼 직전 누군가에게 살해당한 약혼녀(이케와키 치즈루)를 못 잊던 주인공(이토 아츠시)은, 그녀를 찍은 비디오 테입을 반복해서 돌려보다가 기묘한 현상에 맞닥뜨린다. 이미 죽어 이 세상에 없는 약혼녀 요코가 비디오 카메라의 액정화면에 비치고 있는 것이었다. 이제는 떠나지 않고 영원히 그의 곁에 있겠다는 요코. 사람들의 눈길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그녀에게 집착하는 주인공. 그러나 그의 집착과 아집 때문에 두 사람의 사이는 차츰 벌어지기 시작하고, 자신을 멀리하는 요코의 뒤를 쫓던 주인공은 그녀의 죽음에 숨겨진 진실을 마주하게 되는데...!
반전이랄 건 사실 별 거 없고... 그냥 좀 흔한 괴담...보다는 귀신이야기 -_-;
이토 아츠시는 전차남이나 서유기의 귀엽고 둥글둥글한 이미지와는 달리 여자에게 집착하는 남자의 역할을 꽤 잘 해냈다고 생각한다. 서유기에서 보던 이미지랑은 너무 달라서 꽤 흠칫했었다.
이케와키 치즈루는 아무리 봐도 너무 연기를 잘한다. 특히 마지막의 그 원한에 찬 섬뜩한 웃음과 대사... 밝고 명랑한 여동생 이미지였던 아가씨가 언제 이렇게 섬뜩한 연기까지 소화해낼 정도가 되었는지 무척 놀라웠다.
짜증나게 발랑까진 이미지의 이시하라 사토미는 뒷배경이 좋은건지 온갖 화려한 역을 다 맡는다만, 난 이케와키 치즈루의 털털한 웃음이 더 좋다. 연기도 솔직히 이쪽이 더 낫고.
命火(생명의 불꽃)
- 하세가와 쿄코
사람의 손을 잡으면 그 생명의 불꽃... 이랄까. 그 사람의 생명력이 어떤 상태인지를 볼 수 있고, 자신의 생명력을 다른 사람에게 나눠줄 수 있는 간호사(하세가와 쿄코).
어머니의 임종을 보지 못했다는 죄책감을 가진 그녀는, 연인인 젊은 의사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생명력을 무리하게 다른 사람에게 나눠주어 점점 약해지고 있지만, 그래도 여전히 그 죄책감을 버리지 못하는 듯.
그녀는 우연한 사고로 다친 연인에게 자신의 생명력을 모두 나누어주고 혼수상태에 빠져버리는데...
그냥 뻔한 스토리의 뻔한 이야기랄까...
너무 생각한대로 이야기가 흘러가서 그냥저냥 그랬다.
이런 하트워밍 계열은 또 취향이 아니기도 하고... 전체 에피소드 중에서 제일 재미없었던 이야기.
덤으로, 제발 하세쿄는 좀 이미지에 안 맞는 역은 안 했으면 좋겠다;
<드래곤자쿠라>의 멍청하고 둔한 이미지나 이번처럼 순하고 착하기 그지없는 이미지는 영 안 어울리는데(연기도 좀 그렇고), 이 아가씨 뭘 보고 계속 이런 역만 맡으려고 하는지 알수가 없군 -_-;
雨の訪問者(비의 방문자)
- 토모사카 리에, 오카다 요시노리
어릴적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 부모처럼 여동생을 돌봐온 주인공(토모사카 리에). 동생이 자라 성인이 된 후로는 서로 떨어져 살고 있지만, 여전히 그녀에게는 동생을 걱정하는 마음이 가득하다.
여동생의 생일날,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내리는 비에도 불구하고 동생의 집으로 향하는 그녀. 비 오는 날 여자들만 골라 살해하는 연쇄살인범의 뉴스에 불안감을 느끼며 동생의 집 벨을 눌렀지만, 얼굴을 내민 것은 동생의 연인이라 자처하는 낯선 남자였다.
외출했다고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는 동생.
계속 내리는 비.
TV 화면에 계속해서 나오는 연쇄살인범 관련 뉴스.
어째서인지 자신의 행동을 계속 살피고 있는 음침하고 수상쩍은 남자.
불안함을 견딜 수 없던 그녀가 동생의 전화번호를 몰래 누른 순간, 여동생의 방에서 핸드폰 벨이 울리기 시작했다!
최후의 반전에 너무 깜짝 놀라서, 한동안 멍하니 있을 수밖에 없었다.
물론 이것도 충분히 상상할 수 있는 얘기지만, 그래도 반전을 2개나 준비할줄은... -_-;
하긴 그런 이미지는 타모리상의 소개 멘트도 한 몫을 했군;
여주인공에게 비는 어떤 의미로 다가올까요- 라니; 정말 그 쪽에만 시선집중해버리는 바람에 최후의 반전이 더욱 섬뜩했던 듯.
토모사카 리에와 오카다 요시노리 두 사람 모두 연기가 멋져서, 굉장히 몰두해서 볼 수 있었다.
특히 오카다 요시노리. <키사라즈 캣츠아이> 웃치의 순진하고 멍청한 이미지와는 달리, 소름이 오싹 끼칠 정도로 음습하고 끈적한 이미지가 참...;
저렇게 보여도 역시 연기자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토모사카 리에양도 불안과 공포에 떠는 역할을 잘 해낸 것 같고... 이 아가씨도 가만히 보면 꽤 연기를 잘 하는 것 같다.
어쨌든 주연 두 사람의 연기가 굉장히 잘 맞아떨어진 듯.
아, 하여튼 마지막 반전이 너무;;; 특히 그 시계 유리알 깨지는 장면이 -_-;;;
끝은 약간 하트워밍계지만, 전개가 괜찮아서 감안해줄 수 있음 :)
?さん屋さん (아내상점)
- 사노 시로
주인공은 늙수그레한 영업맨(사노 시로). 일에 몰두해 아내를 돌보지 않던 그는, 아내가 갑작스레 병으로 죽은 후 자책하며 하루하루를 힘들게 버티고 있었다.
상사에게 치이고 기껏 따낸 계약을 취소당한 후, 우연히 졸다가 내린 한적한 시골의 버스정류장.
그곳에서 그는 <아내상점>이라는 허름한 가게를 보게 되고, 오너가 추천하는 <아내>를 보게 되는데, 그 <아내>는 병으로 죽은 그의 부인과 꼭 닮아 있었다.
<아내>를 데리고 온 그는 다시 회사에서 인정을 받게 되고 바쁘게 생활하게 되지만, 또 다시 <아내>에게 소홀해지고 마는데...
유령계. 하트워밍계.
그다지 별 감흥은 없던 이야기.
하지만 처음에는 환상계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유령계... 랄까.
<죽은 후에도 남편을 지켜보는 아내(연인)>이라는 관점에서 생각하면, <리플레이>와는 완전히 반대의 내용.
나라면 저런 남편 걱정해서 나타나는 일은 안할텐데 말이지 -_-;
イマキヨさん (이마키요상)
- 마쯔모토 쥰
<비의 방문자>와 함께 이번 15주년 특집편에서 가장 섬뜩했던 이야기.
단순한 환상계인줄 알았는데, <(어떤 공간 내에서의)이방인>과 <자기 공간을 침입한 초현실적 존재>, <터부>라는 - 내가 꽤 싫어하는 - 주제를 섬뜩하게 표현했다.
개인적인 감상으로는 조금 더 살을 붙이고 이야기를 늘려서 2시간 정도의 드라마로 만들어도 매우 괜찮은 소재가 될 듯. 잘 표현하면 스티븐 킹 스타일(지극히 보수적이고 경직된 중소도시의 환상담)의 드라마가 될 수도.
사실 마쯔쥰(>_<)이 나와서 더욱 기뻤던 드라마 :)
예전에는 정말 연기도 못하고 대사 표현도 못하고, 외양과 분위기(이것도 사실 참 재능이긴 하지만...)로만 승부하던 애가 슬슬 연기자라고 부를만하게 되어가는 걸 보니 기분이 괜찮았다.
도쿄에서 어느 지방 도시에 있는 대학으로 입학한 주인공.
왠지 겉도는 분위기 속에서, 4학년이 되어 취업 활동에 몰두하던 중 애인에게 차이게 된다.
그리고 그 날부터 그의 집에 나타난 이상한 두건 차림의 남자!
오직 주인공의 눈에만 보이는 음침한 두건 남자는, <이마키요상>이라는 이 지방 특유의 요괴(?).
혼자 사는 사람을 위로(?)해주고 행복하게 해주기 위해 나타난다는 이 요괴와 함께 살기 위해서는, 반드시 지키지 않으면 안 될 4가지(5가지던가?) 규칙이 있는데...
당연히(?) 그 규칙을 실수로 하나하나씩 깨뜨려버리게 되는 주인공.
그와 함께 계속 늘어나는 이마키요상.
그리고 가장 중요한 마지막 규칙을 깬 순간, 그에게 무서운 일이 일어난다!
반전보다는 그 금기를 하나씩 깨뜨리는 순간의 사건이 더 섬뜩섬뜩했었다.
특히 마지막 금기를 깨뜨린 순간, 정말 <매트릭스> 3편의 장면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네오에게 미친듯이 달려드는 수백 수천의 스미스 요원...
그리고 마지막 장면.
그것도 참 정말 보지 않으면 그 섬뜩함을 느낄 수 없달까.
말로는 절대 설명할 수 없으므로 그냥 접겠지만, 정말 무서웠다.
폐쇄적인 지방 소도시의 주민들 사이에서 전해져오는 요괴의 존재.
당연히 <외부에서 온 자>인 주인공은 그 요괴에 대해서는 무지하기 짝이 없고.
그 요괴의 존재를 안 순간 그에게 덮쳐온 요괴.
자신의 집이라는 개인공간을 침범한 비현실적인 존재.
그리고 하나씩하나씩 깨어지는 금기.
최후의 선을 넘은 순간의 끔찍한 결말.
괴담- 이라는 주제에 가장 적합한 이야기가 아니었나 싶다.
공포 면에서나 반전 면에서나 가장 괜찮았던 이야기.
사실 이마키요상에 대해 귀띔해준 주인공의 친구를 악마로 설정해도 괜찮았을 듯.
그 이야기를 옮기는 걸 보니 정말 악마스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