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랑 동생이 오기 전에 예스24에서 몇권 주문했고...
엄마랑 동생 편으로 집에 보내뒀던 책 갖다달라고 해서 읽었다.
요새 또 미친듯이 스티븐 킹이 땡기는 시절이 왔다; 근데 이번에 읽은 책들은 반 꽝이랄까... <IT>시절의 미친듯한 공포를 맛보게 해주질 않는다.
왕님(;)께서 역시 죽을 고비를 넘기더니 사람이 변한거 같다; 큰일이다;
역시 <스탠드>에 기대해봐야 되나... 근데 묵직한게 6권이나 되니 미칠것같다; 그거 송료 장난 아닐텐데 어떻게 배송해 -_-;
<부적(the talisman)>속편 <블랙 하우스> 나왔다던데 한국에는 언제 나오나...
영어공부 다시 해서 스티븐 킹 책이나 술술 읽어제꼈으면 좋겠다.
그리고 새 작가에 도전해볼까 싶어서, 이글루스에서 대체적으로 평이 좋던 데니스 루헤인 책을 몇권 사봤다. 나름 괜찮았다. 한국 출판사의 광고 포인트가 좀 많이 엇나간 거 빼면.
켄지/제나로 시리즈는 괜찮을 거 같다.
영화광고 보고 땡기길래 <나는 전설이다>도 사봤다.
중편 <나는 전설이다>자체는 아직 덜 읽었고, 뒷편의 짧은 단편들을 읽었는데 나름 괜찮았다.
스티븐 킹이 영향을 받은 것 같은 단편도 있었고, <마스터즈 오브 호러>시리즈의 <시체들의 댄스>였나? 그 영화의 원작 소설도 있었다. 나름 재밌었지만 영화 시놉이랑은 내용이 많이 틀리더군 -_-;
블랙 달리아는 전에 사놓고 읽어치운 후 이번에 갖고 오도록 부탁한 것.
영화를 보고 싶은데 포스터에 ㅎㄷㄷ한 기억이 있어서... 혼자서는 못보겠다 -_-
다음에는 링컨 라임 시리즈도 한번 사볼까. 그것도 재미있겠는데.
리시 이야기(전 2권)
- 미묘. 번역 문제인지 내가 스티븐 킹 월드에 너무 익숙해져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악몽같은 사태를 겪는 당사자가 소설가가 아니라는 게 굉장히 낯설고
챌, 챔 등의 변형된 말이나 <적보가이>같은 단어들도 마음에 딱 와닿지가 않는다.
그리고 예전작들처럼 몸에 스며들 정도의 공포감이 안 든다는 게 싫다.
예전처럼 주인공이 겪는 공포를 내 마음으로 느끼는 게 아니라, 내가 그냥 멀리서 영화라도 보고 있는 듯한 느낌.
톰 고든을 사랑한 소녀
- 역시 미묘. 이 책도 리시 이야기도 사고 후에 쓴 책인데, 사고 후에 쓴 책은 하나같이 예전의 책들보다 내용의 끈적한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공포와 불쾌감을 착착 쌓아가는 스티븐 킹 특유의 분위기가 많이 부족한 것 같다.
숲속에 혼자 남겨진 아이가 겪는 공포감의 묘사는 좋지만, 그 가족들의 묘사가 너무 허술하다. 이전의 스티븐 킹이라면 아이를 잃은 후 그 가족이 겪는 공포감이나 그 부모가 이혼에 몰리게 된 상황, 이혼을 겪으며 아이들이 느낀 공포나 불안감의 묘사를 착실하게 했을텐데, 상대적으로 그런 부분이 너무나 허술하다. 이혼한 부부가 산길에서 아이를 잃어버린 후 서로 위로하다 별일 없었던 것처럼 얼렁뚱땅 베드 인? 이전 작품들같으면 상상도 못할 묘사;
살렘즈 롯(전 2권)
- 괜찮았음. 역시 <IT>이나 <미저리>, <부적>, <Needful Things> 같은 소설 보다는 좀 덜하지만, 사고이전 작품들 특유의 <미쳐가는 미국 소읍>분위기가 물씬한 게 너무 마음에 든다.
미스틱 리버(전 2권)
- 아직 읽는 중. 나쁘지는 않음. 근데 길어서 좀 지치기는 한다 -_-;
살인자들의 섬
- 반전은 짐작가능했지만 나쁘지 않았고, 내용도 괜찮았다.
그런데 등장인물 이름정도는 영어로 병기해줬으면 좋았을걸. 실마리를 뺏긴 느낌이다.
출판사 광고문안은 거의 80% 이상 낚시다. 그건 전혀 목숨의 위협이 될만한 상황이 아니었다;
그 광고문안만 보면 <프리즌 브레이크>의 감옥 폭동이나 스티븐 킹 급의 공포감 묘사를 기대하게 되는데, 꼭 그렇지는 않다. 오히려 주인공의 혼란한 심리나 감정묘사는 잘 되어있지만 폭동 자체는 전혀 위협적인 느낌이 안 든다는 사실;
심리묘사가 잘 되어 있는데 그게 내 피부에 닿을 정도로 전달이 안된다는 건 좀 아쉽다;
주인공이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전체적으로 살짝 붕 떠있는 느낌.
블랙 달리아(전 2권)
- 괜찮다. 길지만 무척 재미있다. <LA 컨피덴셜>도 읽고 싶어지는데 절판되어서 한이다;
영화가 슬며시 걱정되기 시작했다; 아무리봐도 힐러리 스웽크는 미아 커시너랑 안 닮았지 말입니다 -_-;
나는 전설이다
- 중편 <나는 전설이다>는 읽는 중.
궁금해서 일단 끝부분을 먼저 봤는데 확실히 훌륭하다. 스티븐 킹이 그런 말 할 만 하다.
영화가 재미있을 것 같았는데, 원작을 읽고 영화 시놉이랑 내용들을 봤더니 별로 안 땡긴다;
뒤편의 단편들은 60년대의 B급 느낌이 물씬한 소프트한 호러 단편들이라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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